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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공부

안산역 오피스텔 임장기

by 두둥실24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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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을 검색하다 경매 나온 물건이 있어서 안산역으로 향했다.

오피스텔중에오피스텔 중에 크기며 가격이며 경매에 나온 오피스텔 중에 젤 싼듯하여 오랜만에 안산으로... 그런데... 안산역에 태어나서 첨 가보는 나란 인간은 여기가 이런 곳인 줄 몰랐다. 완전 다른 나라 같았다. 그날 임장하면서 중국말만 들은 거 같다. 안산역 앞에 내리자마자 이상한 짠내가 나길래 바다 근처인가 하며 지도앱을 켜보니 안산역 뒤로 공단이 있고 그 뒤로 바다가 있는데 여기까지 바다향이 미세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길에는 온통 외국인 노동자 천국이며 모든 상점의 글은 중국어이거나 아님 알아볼 수 없는 제3의 언어였다. 약간 여행 같은 기분도 들면서 ㅎㅎㅎ신기한 경험이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외국인이 그것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들어와서 일하는지 몰랐다. 와 진짜 외국인 없으면 우리나라 공장 안돌아가겠구나를 체험하고 온...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을 찾기 어려웠달까.. 거기에 내가 있는 게 신기한 느낌?

안산역 바로 앞으로는 시장이 있는데 엄청 컸다. 중국에는 가 본 적도 없지만 아마 중국시장과 우리나라 시장의 중간인 느낌이었다.

중국풍의 빵을 파는 가게도 많았고, 과일가게 또한 두리안도 갖다 놓은 것이 정말 외국같았다. 특히 시장에서는 뭔가 야채를 사고 싶어서 구경하는데 죄다 중국말로 대화중이라 손님도, 주인도.... 그냥 구경만 하다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여행 간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바로 여기로 오면 된다. 아주 싸게 버스값으로 여행이 된다는 점!

 

그런데 살짝 무서웠다. 그냥 외국인이 많이 있다고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라...

오피스텔임장을 가서 1층에 있는 화장실에 가려고 하니 화장실마다 문 앞에 거울이 붙어있고 주위를 살피세요라는 문구가 있는데... 도저히 화장실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침 오전에도 혹시 사방경계를 해야 하나 싶은 것이 범죄는 오전 오후를 따지지 않겠지 싶은 것이... 뭔 일이 있었길래 이런 문구가 살벌하게 새겨져 있냐 싶은 것이... 무튼 오피스텔 가격조사를 하고 싶어 부동산을 가려는데 오전에 연곳이 단 한 군데도 없었다. 물론 전화로 조사를 하면 되겠지만... 그래도 온 김에 이것저것 물어보려 했는데... 손님이 없어 그런가 10시가 넘어가는 시간인데도 한 곳도 안 열었다니... 하면서 근처를 돌아보니 상가 건물이라고 불리는 1층은 점포고 2층부터는 주거용인 빌라가 깨끗하게 쭉 늘어서 있고 그 구간을 지나가면 학교와 지은 지 연식이 좀 된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서 괜찮아 보였다. 역인근의 오피스텔만 살벌한 거 같고 여기부터는 안전지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가격은 싸지만 고민이 되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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